2023 장애공감 이야기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표현 언어를 무심코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장애를 가진 우리 아이들이 놀만한 놀이터가 부족한 것도 현실입니다. 게다가 이동수단에 있어서 교통약자의 배려가 부족한 것까지, 이 모든 것에 대한 현실과 바뀌어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장애를 앓다, 정상인

 

장애를 앓는다는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잘못된 표현을 쓰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먼저 장애를 앓는다는 표현보다는 장애를 갖고 있다거나 장애가 있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이런 말투는 무의식적으로 자녀가 그대로 학습하게 되기 때문에 특히 성장기 어린이를 둔 부모님이라면 말의 조심성을 알고 제대로 표현해주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사전만 찾아보아도 '앓다'라는 표현은 병에 걸려서 고통을 겪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병은 치료받아야 할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장애가 치료받아야 할 대상일까요? '장애'란 치료를 한다고 해도 더 나아지지 않는 고착된 상태를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앓는 것이 아닌, 있거나 갖고 있다는 표현으로 바꿔서 말해야 함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정상인이라는 표현은 또 어떨까요? 반대로 질문해서 장애를 가진 것이 비정상일까요? 정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애를 가진 것이 비정상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장애인의 반대말을 쓰고 싶은 분들은 비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써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잘못된 표현 언어인 장애자, 정상인, 장애를 앓다 등의 표현은 맞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2. 무장애 놀이터

 

무장애 통합 놀이터란 장애인의 권리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의 접근성 보장 확보 및 장벽의 제거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거시적으로 장애 아동들이 비장애 아동들과 동등하게 어울리고 놀면서 함께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에 있는 꿈틀꿈틀 놀이터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회전 놀이시설이 있습니다. 이 시설은 아이들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추가로 등받이와 안전벨트가 있는 그네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증장애 아동들도 이용이 가능하며, 미끄럼틀을 비롯한 놀이시설에는 턱이 없기 때문에 휠체어를 탄 아이들도 진입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없습니다. 장소나 시설의 제약 때문에 같이 놀지 못하는데서 벌어지는 아주 사소한 인식의 차이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미 수십 년간 증명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시설의 발전과 발달,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의미 없는 선입견이나 편견을 심어주지 않고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어울리는 당연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소한 변화로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의 놀 권리를 지켜주는 무장애 놀이터 칭찬합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에 더욱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3. 모두를 위한 엘리베이터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들어보거나 피켓 시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 분도 계실 겁니다. 여기서 장애인 이동권이란 장애인이 지하철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동권을 보장해달라는 말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아직 인식의 부족이나 제도의 허점 때문에 장애인단체에서 시위까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교통수단이나 여객시설, 도로 등은 차별이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동권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서 처음 이야기된 이유도 있습니다. 눈만 돌리면 바로 보이는 곳에 사실 위치하고 있기는 합니다. 저상버스나 지하철역의 엘리베이터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주로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기는 하지만, 임산부나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도 모두 이용 가능합니다. 1층에 있는 출입구에서부터 대합실을 거쳐 승강장까지 이동하는 경우, 교통약자가 스스로 지하철을 이용해 승·하차할 수 있는 1 역사 1 동선은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임을 알고 더욱 적극적인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